스스로에게 아쉬웠던 6기를 뒤로하고 고민끝에 7기에 이어서 조인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잘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에 몇일동안 힘들게 github.io 베이스의 블로그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
가장 컸던 요인은 블로그 포스팅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졌다는 것. 포스트를 작성할 때 그동안 쓸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쓸 일이 거의 없을 듯한 html 및 css 코드를 서치해야하는 일이 빈번했고, 로컬 서버에 연결해서 여러번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출력이 되었는지 여러번 확인해야했다. 이미지를 하나 붙이는데도 클릭 및 타이핑 노동(…)이 너무 많이 요구되었다. 블로그 디자인을 Customize 하는건 개발 지식이 매우 떨어지는 나에겐 너무나 큰 공사였으므로 평생(?) 같은 디자인 프레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결론은 불편한 점이 많아서 뭔가를 하려면 큰맘먹고 시간을 내야만 했고, 글을 쓸 때 글감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손이 점점 안가게 되더라.
이 외에도 누군가가 내 글을 평가할 것이라는 작지 않던 부담감, 내가 하는 일이 글을 쓸 정도로 대단하게 기록할 일이 있나 싶었던 부족한 자신감, 또는 그냥 귀찮음으로 인해 2주에 한번 오는 글또 마감일이 올때마다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글또 6기가 끝났고 7기 모집이 시작되었을 때 꽤 많은 고민을 했다. 블로그를 잘 관리하고싶고, 글또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또 흐지부지 하면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후회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왜 또 선택했는가. 내가 이렇게 고민하는 것 자체가 그 이유가 된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게 나에게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뜻이니까. 앞으로 연구자의 길을 걸으면서 연구 기록의 발판으로 삼고싶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인 것처럼 연구 기록 또한 습관으로 자리잡고 틀이 잡히면 그 뒤로는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실질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이유로 이렇게 새로운 플랫폼(wordpress.com)에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최소 2주에 한번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글들은 다음과 같다.
- 서평 – 한빛미디어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한달에 한번 딥러닝 관련 기술 서적 서평을 작성할 예정이다.
- 프로젝트 회고 – 현재 참여중인 Eleuther AI의 Language Transfer, AI 부스트캠프 조교/멘토 활동 등의 막바지에 회고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 연구 기록 – 최근 진행중인 학교 연구 Temporal Knowledge Graph 관련 연구 progress 및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할 예정이다.
- 그리고 위 과정들에서 깊이있는 공부가 수반되었을 때 관련 지식 정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