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느끼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가장 공부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나 바로 오늘입니다 (고퀄리티의 학습 자료가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어서). 이번에 서평으로 작성할 ‘핸즈온 머신러닝 (3판)’은 1권, 2권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이랍니다.
삶을 그래디언트에 비유하여 표현한 옮긴이의 말은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불안하며 방향을 찾아 나아가는 청년과 안정적이지만 속도가 느려진 사회인의 삶을 그래디언트와 비교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삶은 그래디언트처럼 단 한 곳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기에, 너무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답니다. 그래디언트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만, 우리에게는 여러 경로와 선택이 있으며, 그 중 어느 것도 평가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핸즈온 머신러닝’이 기존에도 머신러닝과 딥러닝 공부에 많이 추천되던 책이었음은 알고 있었습니다. 수년간 추천되왔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딥러닝의 트렌드를 반영하기보다는, 이 책은 주로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생각해왔었답니다! 그런데 (위 이미지를 보다시피) 1판->2판->3판 변경 사항을 보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트랜드 학습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가 여기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령, 3판에는 어텐션은 물론, ViT, GAN, 그리고 Stable Diffusion 내용까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또 이론 지식 못지않게 실습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많은 분야의 공부가 그렇겠지만, 머신러닝/딥러닝을 공부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내용이 방대한데요. 한 두가지 자료를 졸업하는 것만으로는 와닿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걸 아는 저자는 친절하게도 이 책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참고 자료를 이렇게나 많이 소개해두었습니다.
핸즈온 머신러닝 1권에서는 딥러닝의 선행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머신러닝을 기초에 초점을 맞추어 아홉 챕터에 걸쳐 다루고 있습니다. 관련 수학 지식은 깊게 다루는 편은 아니지만, 해당 내용을 이해할 정도로는 다루고 넘어가는 편이었고요. 모든 내용은 코드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코드에 진심인 것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복잡한 개념은 도식을 활용하여 직관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답니다. (경험상 친절하다고 느껴지는 책일수록 도식 활용이 잘 되어있는 편이더라고요.)
이 책의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각 챕터 마지막에 수록되어있는 연습문제인데요! 보다시피 지식을 잘 숙지했는지를 테스트하는 이론 문제부터, 직접 코드를 작성해보는 실습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챕터별 학습을 철저히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연습문제에 정말 버릴 것이 없어 보였답니다. 이미 머신러닝/딥러닝을 어느정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연습문제를 보며 복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머신러닝/딥러닝 관련 직무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 딥러닝은 간단한 수준에서 introduction 정도만 하고 마무리됩니다. 머신러닝으로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자라면, 1권에서 소개되는 내용으로 딥러닝에 살짝 발만 담구어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요. 딥러닝을 공부해야하는 사람이라면 1권 학습을 마친 뒤 2권을 이어서 학습하면 됩니다.
2권에서 본격적으로 딥러닝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NLP보다는 CV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편이고, 딥러닝을 처음 배울 때 만나게 되는 CNN, RNN과 같은 기본적인 모델부터 비교적 최신 모델인 GAN과 디퓨전(확산) 모델, 그리고 강화학습까지 다루고 있어서 꽤 최근의 딥러닝 트렌드까지 맛보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추천 대상
딥러닝 바이블 같은 책입니다. 텐서플로 유저들에게 특히 강추하며, 파이토치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어차피 텐서플로도 알아볼 수준은 되어야 하는 세상이라)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또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처음 배우려는 사람들, 체계적인 지식을 쌓고자 하는 중급자, 그리고 기존 지식을 복습하고 싶은 상급 사용자들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인데요. 깊이 있는 이론 설명과 완벽에 가까운 코드 제공, 그리고 풍부한 연습문제 덕분에, 자신의 레벨에 맞게 활용하면 이 책 하나만으로 다양한 학습을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느 AI 부트캠프 수료보다 AI 지식을 공부하는 데에는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어 보일 정도로요.)
초급자라면 혼자보다는 그룹 스터디같은 장치가 있으면 훨씬 공부하기 편할 듯 하고, 중급/상급자라면 체계적인 공부를 한번 하고자 하는 사람은 혼자 공부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 본인 또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부트캠프 수강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옆에 끼고 틈틈히 공부하게 될 것 같네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